내가 보는 세상은 항상 즐겁고 새로운 것이 많으며, 웃으면서 살 수 있다. 그러나 나를 벗어난 밖의 세상은 온통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자주 벌어 진다. 특히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아직 어려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나는 가끔 멍 때리기를 좋아한다. 그렇게 하면 그 순간 나는 새로운 세상에서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피상적으로 바라 볼 수 가 있어서 좋은 것같다.
오늘 도 학원에 갔다가 돌아왔다. 삐삐삐~~~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나는 오늘은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 알 수가 있다. 달콤하면서 간장냄세와 약간의 매콤한 향이 나고, 가끔 쿰쿰한 된장냄새가 나는 경우 거의 십중팔구는 한식이다. 그러나 토마토소스와 올리브오일, 그리고 버터 냄새가 풍겨 나올 때는 이는 양식이라고 직감한다. 그런데 들어 올 때 캄캄하고 싸늘한 느낌이 들면서 아무 음식 냄새도 나지 안고 조용한 날은 나 혼자 방으로 들어오면서 거실과 안방 부엌을 무의식적으로 돌아보지만 아무도 없고 내가 저녁을 차려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런 날은 나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을 찾아 본다. 엄마는 언제나 라면을 먹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시지만, 내가 저녁에 들어와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은 라면이고, 나는 이 라면이 너무 맛있다. 게다가 내가 원하는 계란과 함께 먹으면서 텔레비젼 앞에서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보면서 먹는다는 것은 천국이 따로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한다.
오늘도 현관 문을 열면서 싸늘한 공기와 아무도 없는 집을 느끼면서 방을 향해서 들어간다. 하지만 오늘은 상당히 기분이 좋다 왜냐하면 오늘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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